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개발에 착수한 지하 초고속 터널을 12월 10일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 IT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트위터에 “터널이 거의 완성됐고 12월 10일 밤 오프닝 이벤트가 있을 것이다. 그 다음날부터 일반 대중에 공짜 탑승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널은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사가 위치한 LA 남부 호손에서 LA 국제공항(LAX)로 향하는 2마일(3.2㎞) 구간에 걸쳐 굴착됐다.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 전문기업 보어링컴퍼니가 시공했다. 이 터널에서는 최고 시속 250㎞까지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차량이 운행하게 된다는 것이 머스크 구상이다.
바퀴가 아니라 스케이트 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워 운행하는 이 차량에는 최대 16명까지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LA 터널 구상은 스페이스X 본사에서 LAX까지 405번 고속도로 구간(4.3㎞)에서 고속차량을 운행하는 것이다. 이 구간은 LA 도심 최악 상습 정체구간 중 하나로 꼽힌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동부 워싱턴DC-뉴욕 구간 터널 공사를 위한 예비굴착 허가를 받았고 시카고 도심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에 입찰한 바 있다.
동부 터널은 워싱턴DC부터 볼티모어,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29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열차 프로젝트다. 원래 3시간 걸리는 거리를 6분의 1로 단축하는 것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