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영화감독 추상미가 유산의 충격을 잊기 위해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3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추상미가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추상미는 "10년 만에 방송 출연을 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상미는 "2009년도에 임신했는데 결국 유산했다. 그때의 충격을 잊는 방법은 공부 밖에 없더라. 그리고 영화 감독이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꿈이라 영화 연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덜컥 임신이 됐다"고 전했다.
추상미는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며 "어느 날 '꽃제비' 영상을 봤다. 당시에는 뭘 보든 아이가 울고 있으면 저희 아이 같이 느껴졌다. 분단이라는 현실이 이상하게 와닿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상미는 "산후우울증 극복을 위해 장편영화 소재를 찾아다녔다. 마침 북한 전쟁고아에 관한 실화 자료를 찾게 됐고, 그렇게 운명처럼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상미가 연출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