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원룸 화재 인명피해, 유독 안타까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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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쳐

경남 김해의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아이 두 명이 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김해 원룸 화재 사고 이후 김해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14)양이 이날 오후 끝내 사망했다.

A양은 지난 20일 화재 후 숨진 4살 아이의 친누나로 확인됐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A 군의 형과 이종사촌 역시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말이 서툰 이들이 “불이야”하는 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화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원인으로는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 등이 지목되고 있다.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의 건물은 불이 나면 사방이 트여 있다 보니 공기가 대량 유입돼 불이 순식간에 퍼지는 위험을 안고 있다.
 
건물 외벽에 단열재로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르는 마감 방식인 '드라이비트' 공법 역시 화재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를 내뿜는다.
 
경찰은 22일 2차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