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면서 주가가 5% 급락했다.
IBM은 16일(현지시간) 9월 30일에 마감한 3분기에 187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91억달러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주로 인공지능(AI) '왓슨'과 슈퍼컴퓨터 등 AI 서비스와 관련된 인지 솔루션(Cognitive Solutions) 부문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익은 전년도 27억3000만달러를 밑도는 26억9000만달러를 거뒀다. 분기 주당 순이익은 3.42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6년간 부진했던 IBM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간 전통 하드웨어 제품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석서비스로 전환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업이 월가 매출 기대치에 못 미쳤다. 애널리스트는 IBM이 최근 반짝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신규 비즈니스 모델 안착에 노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IBM의 가장 큰 사업부문은 기술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8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부문에서 84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 IBM이 수년간 공들였던 인지 솔루션 사업 부문은 41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추정치인 43억달러보다 6%나 줄어든 규모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와 시스템 사업 부문이 각각 41억달러와 17억달러를 거두며 선방했다.
제임스 카바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거래 처리 플랫폼과 같은 소프트웨어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계절적 요인이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면서 “4분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노 CFO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보안 서비스와 같은 신규 비즈니스에 강력한 수요가 있다”면서 “수익감소에도 IBM의 연간 주당 순이익이 최소 11.6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