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 콘텐츠 리마스터링 업체와 손잡고 극장용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오닉스(Onix)'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유럽에서 리마스터링(화질최적화) 업체 에클레어와 협력하고, 미국에서도 영상 콘텐츠 편집 업체와 활발하게 기술 제휴를 하며 LED 스크린 생태계 확산을 도모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 1위 영화 콘텐츠 편집업체 에클레어 리마스터링을 적용한 오닉스 스크린을 이달 유럽에 공급한다. 에클레어는 오닉스 스크린 전용 마스터링을 거쳐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했다.
에클레어는 1907년 설립된 유럽 1위 영화 콘텐츠 편집 업체다. 현재 유럽 내 영화관 145개 스크린에 영화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에클레어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마스터링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리마스터링 업체와 오닉스 스크린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4월 영화 콘텐츠 편집 업체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에 이어 두 번째다. 리마스터링 업체는 영화관 스크린에 맞춰 화질과 사운드를 보정하고, 각 영화관에 최적화한다. 관객이 최적화된 화질로 영화를 즐기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오닉스를 선보인 이후 리마스터링 업체와 활발하게 협업한다. 지난해 영화관 전용 LED 스크린 '시네마 LED'를 선보였고, 올해 4월 영화관 전용 LED 스크린 브랜드를 시네마 LED에서 오닉스로 바꾸며 극장용 스크린 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다.
오닉스 스크린은 기존 영사기보다 10배 더 밝은 300니트(nit) 영상에 4K(4096×2160)급 해상도 등 획기적인 디스플레이 성능으로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 리마스터링 업체와 손잡고 혁신적인 리마스터링 기술을 적용해 관객 영화 경험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에클레어 계열사 시네마넥스트와 함께 유럽에 오닉스 스크린 공급도 확대한다. 시네마넥스트는 영화관 설비·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최근 프랑스 파리 본사에 3D체험이 가능한 5m 규모 LED 스크린에 하만 JBL 7.1 서라운드로 구성한 체험관을 만들었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오닉스 스크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LED 스크린 장점을 살리고 최적화 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유럽 등 영상 콘텐츠 기술 업체와 협업을 강화한다. 라운드어바웃과 HDR 콘텐츠 개발 검증을 하고 있다. 1917년 설립한 영화용 카메라·조명기 전문 업체인 '아리(ARRI)'와는 촬영 단계에서부터 영화 상영까지 오닉스 스크린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닉스는 지난 4월 LA에 위치한 리마스터링 업체 라운드어바웃에 이어 유럽에서도 에클레어에도 공급됐다”면서 “다른 콘텐츠 업체와도 지속 협업하며 오닉스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