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대표 이승우)가 중고거래 시스템에 분산 합의와 이중 암호화 기술 등 블록체인을 접목, 중고나라 내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중고나라는 2003년에 개설한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해 국내 최대 중고 제품 거래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회원 수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4년에 운영 전담 법인 '큐딜리온'(2018년 7월 중고나라로 변경)을 설립, 정보기술(IT) 스타트업으로 변모했다. 현재 플랫폼 회원 수 1800만명, 연간 거래액 1조8000억원에 이른다.
법인 전환으로 서비스 개발 역량을 확보한 중고나라는 2016년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이용자 피해가 빈번하던 사기 거래 예방을 위해 경찰청 사이버캅과 연계, 신고 이력 조회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성별, 연령대, 지역별 맞춤 키워드로 최적화된 중고 제품 추천 기능과 최신 중고 거래 트렌드 정보도 제공한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앱 출시 첫해에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 앱'으로 선정됐다”면서 “중고나라 플랫폼 월간 실 사용자는 1600만명으로 하루 새로운 상품이 20만건 등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플랫폼 안정화와 함께 다양한 중고 제품 거래 관련 서비스도 개발해 선보였다. 헌 옷, 헌책, 고철류, 비철류, 폐가전 등 재활용품을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서 매입해 수거하는 '치워주마', 가성비 높은 중소기업 제품 또는 효율화된 판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상품을 중개하는 미디어커머스 '비밀의 공구' 등이다. 치워주마는 최근 연관성 높은 이사 분야 서비스를 추가, 이사 전문 업체 비교 견적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심층면접, 현장실사 등 5단계 심사를 통과한 딜러가 검증한 차량만 매매한다. 차량 정비와 액세서리 장착, 대출에 이르는 금융업무까지 처리하는 종합 플랫폼이 목표다. JB우리캐피탈이 30억원을 투자,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자연의 선순환으로 경제가 선순환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 모두가 행복해지는 '생활 중심' 플랫폼을 지향한다”면서 “안전하고 투명하게 누구나 돈 버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