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국내에서 '우버' 같은 차량공유사업을 펼치기 위해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차량공유시장은 여객운수법 등 현행법과 기존 택시산업과의 이해 충돌로 자리잡지 못했지만, 쏘카는 승합차와 고급택시 수요를 우선 공략해 기존 산업과 상생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쏘카 자회사 VCNC는 8일 서울 강남구 선릉 디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TADA)'가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다는 우선 승합차와 고급택시 사업자를 공급자로, 원-웨이(One-way) 이동을 원하는 모든 고객을 수요자로 삼았다. 쏘카에서 경험한 모빌리티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로 수요자에게는 편리함과 안전성을, 공급자에는 더 나은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타다는 기존 이동 서비스와 협업해 전체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을 조성하는 '협업 플랫폼을 앞세웠다. 현행법(여객운수법 제34조)상 택시사업자가 아닌 일반 자동차가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행위는 불법이다.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를 포함해 각종 국내외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가 국내에서 성장하지 못한 이유다.
이에 타다는 '협업'이란 논리로 이를 해소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는 기존 산업과 모빌리티 혁신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협력 플랫폼으로, 타다가 국내 차량공유 시장의 물꼬를 열어 줄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의 상생모델로 소비자가 바라는 질 좋은 서비스와 이동의 최적화라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반대층이 적은 11인승 이상 승합차와 대리기사를 통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1~15인승 승합차 대리기사를 알선하는 운송 서비스는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기 때문이다. 이는 기사와 렌터카를 동시에 빌려주는 '기포카(기사 포함 렌터카)' 방식이다. 또한 기존 일반택시에 비해 이용요금 산정에 자유로운 고급택시 사업자도 공략할 방침이다.
타다 베이직은 승객 호출에 기사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인근에서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차량을 시스템에 의해 바로 배치하는 '바로배차' 서비스다. 앞으로 공항 이동이나 웨딩 등 시민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기본요금 이외 거리·시간 등이 적용되며 일반택시보다 약 20%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독자 서비스 정책을 통해 고객 신뢰도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타다는 △탑승 전 최적 경로·예상 비용 안내 △이동 중 경로 확인 △드라이버 및 고객 평가제 등을 운영한다. 특히 교통법규 준수 등 사전·사후 드라이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향후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 해결을 위한 서비스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 핵심은 쏘카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한 최적 배차와 경로”라면서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