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9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년 대비 6% 판매량을 끌어올린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는 9월에는 5만7359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전년 동월 대비 17%나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만646대 팔린 투싼이 19개월 연속으로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소매 매출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했다.
존 앤저빈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내셔널세일즈디렉터는 "투싼, 코나, 엘란트라, 벨로스터의 좋은 성적 덕분에 전체적으로 시장이 가라앉는 분위기에서도 판매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월에 판매 증가세로 돌아섰던 기아차는 9월에는 5만15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9월 판매는 옵티마, 쏘렌토, 스포티지가 주도했다.
옵티마와 쏘렌토는 각각 10%, 6.7% 증가했으며 스포티지는 16.8% 늘어나 월간판매량 기준으로는 전체 차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마이클 콜 기아차 총괄부사장은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2019년식 올 뉴 포르테가 경쟁이 치열한 소형차급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