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업계 1위 농심이 자체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면 간편식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 제품이 시장을 확대해 나가자 이에 대응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간편식 브랜드 '쿡탐'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탕·찌개 △요리밥 △일품요리 등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쿡탐은 생재료와 육수를 급속동결해 신선함을 살렸다. 집에서 해먹는 레시피를 구현했지만 해동 없이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대찌개, 된장찌개, 미역국 등은 물론 돼지불고기&라이스, 오삼불고기 등 제품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쿡탐 국물라볶이 시리즈를 출시했다. 라면과 떡볶이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자작한 국물 떡볶이에 라면 소스맛과 면을 더한 제품이다. 쌀떡과 사리면, 어묵, 소스가 들어 있어 별도의 재료가 필요없으며 상온보관 제품으로 떡을 넣고 물이 끓으면 어묵과 소스, 사리면을 넣고 4분 30초 후 완성된다.
'짜파게티', '오징어 짬뽕' 등 기존 농심의 인기 라면 브랜드와 제품 패키지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짜파게티맛 국물라볶이와 오징어짬뽕맛 국물라볶이는 기존 제품의 특별한 맛을 라볶이 소스로 살렸다.
농심은 '진짜 맛을 담은' 브랜드로 갈비탕, 짬뽕탕, 감자탕 등 가정식 요리도 선보인다. 새우볶음밥과 햄베이컨 볶음밥 등 제품으로 냉동밥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이와함께 농심은 7월 독자적인 제면기술로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으로 만든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안성탕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해물안성탕면'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라면 시장과 함께 '쿡탐' 등 브랜드를 앞세워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50여 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으로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체된 라면 시장에 새 활기를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