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국민 건강에 가장 많은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정보통신(IT) 영역에서는 네이버가 10위권에 들었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 건강사회정책실은 한국건강학회, 한국소비자연맹,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기업 건강사회 기여도를 평가했다.
100대 기업 대상으로 일반국민 1200명을 면접설문 조사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 4개 영역을 평가했다. 결과를 산술평균한 종합점수로 상위 20개 기업을 산출했다.
총점 기준 국민 건강기여도 평가에서 LG생활건강이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6.54점), 3위는 삼성전자·이마트(6.49점), 5위는 SK텔레콤(6.45점)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각 9위, 18위, 20위를 차지했다. IT기업 중 네이버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고객의 아름다움과 꿈을 실현하는 최고 생활문화 기업으로 건강하고, 아름답고, 활기찬 가치를 제공'한다는 비전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됐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류 영원한 꿈을 실현하는 소명'을 기치로 내세운다.
신체적 건강 부문에서도 LG생활건강이 1위를 차지했다. 원재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31.8%), 생산·서비스 과정의 유해효소 최소화(30.3%), 제품·서비스 개발 시 신체 건강상태 반영(21.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신적 건강 부문에서는 이마트가 1위로 꼽혔다. 제품·서비스 개발 시 정신 건강 상태 반영(22.9%), 제품·서비스 개발 시 정신 건강 활동 증진 반영(22.9%) 등을 주요인으로 봤다. 사회적 건강 부문은 삼성전자가, 영적 건강 부문은 아모레퍼시픽이 각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기업이 건강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긍정적 측면에서 국민이 직접 평가하도록 했다. 서울의대와 한국건강학회가 조사내용을 개발하고 분석을 담당했다. 매출 기준 100대 기업 중 소비자 실생활에 관련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는 “건강영역에서 기업 제품과 서비스의 사업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건강친화기업 인증과 인센티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