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성장 세계 3위 기대" 민·관 투자 전성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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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내년 e스포츠 시장에서 성장률 3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폴리앤라드너

한국이 내년 e스포츠 시장에서 성장률 3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로펌 폴리앤라드너와 e스포츠 전문매체 더이스포츠옵저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2019년 가장 높은 e스포츠 성장률을 보일 나라' 항목에서 3위에 올랐다.

복수선택이 가능한 이 항목에서 응답자 중 30%가 한국을 꼽았다. 미국을 꼽은 응답자는 81%, 중국은 63%였다. 한국 뒤를 이어 인도와 일본이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폴리앤라드너와더 더이스포츠옵저버는 이번 설문을 위해 기존 e스포츠 종사자를 비롯해 프로스포츠단, 투자자, 게임사, 산업 컨설턴트, 미디어 등 직군 120명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전문가들은 2019년 e스포츠 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할 그룹으로 기존 프로스포츠 운영주체를 예상했다.

설문을 분석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스포츠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발전시킨 노하우로 인한 높은 투자 타당성이 이유로 꼽힌다”고 밝혔다.

실제 2016년 유럽 주요 축구 클럽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발렌시아(스페인), PSG(프랑스), 샬케04(독일) 등은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인수하거나 신규 창단했다. 미국 프로 농구인기팀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는 2018년 북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에 참가했다.

한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e스포츠 전면 산업화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66억원 예산을 들여 전국 5개 권역에 각각 300석 이상 5개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구축한다.

민간 투자는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다. 리그오브레전드 리그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는 10월 서울 종각 그랑서울에 전용 경기장 롤 파크를 열었다. 2029년까지 장소를 임대했다. 총 비용이 1000억원에 이른다. 2000억원 전후로 추산되는 한국 지역 연 매출에 절반에 해당한다. 올해 11월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인 롤드컵을 인천에서 연다.

블리자드가 주도하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젠지'는 중국계 미국인 케빈 추가 소유한 프로게임단이다. 젠지는 서울 연고 팀을 가지기 위해 200억원 규모 가맹비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종목도 글로벌화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세계 무대에서 흥행한 게임이 연달아 나오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펍지는 10월부터 통합 배틀그라운드리그 '펍지코리아리그 2018#2'를 개최한다. 연간 단위 리그로 한국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마련에 나선다.

게임빌은 올해 서머너즈워 글로벌 리그 정착에 총력을 기울였다. 9월 유럽리그를 진행했다.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각각 대표팀을 파견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팀이 우승해 10월 13일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미주, 아시아 지역 진출팀과 승부를 겨룬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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