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 8년 만에 풀체인지…이름 빼고 다 바꾼다

쌍용자동차 제품군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가 내년 8년 만에 4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다. 코란도란 차명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까지 대대적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신차로 거듭난다. 신형 코란도는 내년 쌍용차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신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코드명 C300) 출시를 앞두고 국내외 도로에서 최종 품질 점검을 위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연내 양산을 준비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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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최신 콘셉트카 e-SIV. 신형 코란도에 적용할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신형 코란도는 기존보다 전고를 낮추면서도 전장과 전폭과 늘여 몸집을 키운다. 기존 티볼리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소형은 물론 준중형 차급까지 수요를 흡수하면서 코란도는 준중형에서 중형 차급까지 타깃을 넓힌다.

신형 코란도는 기존 티볼리처럼 도심형 SUV를 지향한다. 쌍용차는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 신형 코란도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e-SIV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e-SIV는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해 날렵하게 다듬은 차체에 쿠페 스타일을 적용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파워트레인 탑재다. 쌍용차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배기량 2.0ℓ와 1.5ℓ 2종의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개발했다. 먼저 양산을 시작한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올해 하반기부터 G4 렉스턴 수출형 모델에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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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최신 콘셉트카 e-SIV.

양산 준비 단계인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신형 코란도에 처음 탑재한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면서 효율성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한 이 엔진은 향후 티볼리 등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대한 출력과 토크 등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티볼리 1.6ℓ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m)보다 효율을 20~30%가량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기점으로 경쟁사보다 빈약했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타 차량과 안전거리, 속도를 유지하는 레벨2 수준 반자율주행 기능과 텔레매틱스, 차량 진단 등 운전자 주행 환경에 초점을 맞춘 커넥티드카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코란도는 국내외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내년 국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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