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이 독일 뮌헨에 유럽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유럽 소비자 대상으로 하만이 보유한 오디오 라인업 체험장을 마련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7일 하만에 따르면 하만은 독일 뮌헨 인기 쇼핑 구역에 유럽 첫 플래그십 매장 '익시피리언스 스토어'를 개관했다. 하만이 운영하는 익시피리언스 스토어는 소비자 체험에 최적화한 쇼케이스 형태 매장이다. 독일 뮌헨 익시피리언스 스토어는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익시피리언스 스토어는 독일 뮌헨 주요 쇼핑 구역인 센들링거 스트라베스(Sendlinger Straße 46)에 입점했다.
하만이 유럽 소비자 접점을 한 단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미 유럽에는 하만 오디오 소매 판매점이 존재했다. 체험에 방점을 둔 플래그십 매장은 소비자가 오디오 성능을 직접 경험한 후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하만이 중국과 일본과 같은 아시아 전략시장에 플래그십 매장을 먼저 개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장에는 헤드폰, 휴대용 스피커, 사운드바 등 소비자 디바이스를 비롯해 자동차 오디오 솔루션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소비자 디바이스에서는 하만이 보유한 JBL, 하만카돈, AKG 제품을 선보인다. 자동차 오디오 솔루션에서는 하만카돈, 윌프킨스, 뱅앤올룹슨 브랜드를 동원한다.
하만은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 음악 행사, 연예인 출연, 자동차 회사 협업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익시피리언스 스토어 인근에 럭셔리 오디오 스튜디오를 추가 개관한다. 럭셔리 오디오 스튜디오에서는 하만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렉시콘, 마크 레빈슨, 레벨 오디오 제품을 직접 즐길 수 있다.
하만은 삼성전자 제품에 오디오 솔루션을 제공하며 삼성전자와의 협업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등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하만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 달에는 삼성전자와 하만카돈이 합작한 사운드바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5조2257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12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