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 가속과 중국 본토로의 인재 유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대만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우수 인재와 숙련공을 긴급 수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대만 입법원(국회)에는 최근 동남아시아 출신 우수 인재와 숙련공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이민법'이 제출됐다.
만일 입법원에서 이 법안이 순조롭게 통과되면 내년 발효될 수 있다.
중국 본토와의 경제적 통합도가 높아짐에 따라 청년들이 대거 중국 본토에서 취업하면서 대만은 상시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대만 산업계에서는 21만8000여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상태다.
중국 본토로의 인구 유출뿐만 아니라 인구 노령화 가속 추세도 대만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천메이링 국가발전위원회 장관은 “2020년까지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되면서 경제활동 인구 부족 현상이 수반될 것”이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8년 2357만명이던 대만 인구는 2065년 1600만∼188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