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총성없는 '페이' 경쟁…'편의성·충성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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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페이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자 유통업계도 제휴처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가 '페이' 경쟁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고객편의 증대와 함께 충성고객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미래사업 구상 등 전략적 차원에서도 '페이'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계는 멤버십으로 이미 확보한 많은 고객층과 다수의 계열사를 기반으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세계는 2015년 7월 유통업계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선보였다. SSG페이는 지난 3년여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백화점과 이마트24에서 SSG페이 결제 금액은 지난해 대비 약 700% 뛰었다. SSG페이 앱 설치자 수는 지난해 1월 300만명에서 올해 3월 600만명으로 2배 늘었다.

신세계 상품권을 SSG페이의 선불결제 수단인 SSG머니로 전환해 사용하면 지류 상품권을 따로 챙길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SSG머니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SSG닷컴,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등 온라인쇼핑에도 별도 상품권을 등기로 보내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류 상품권은 10만원 기준 60% 이상 결제해야 잔액을 현금을 돌려 받을 수 있지만 SSG머니로 전환해 결제하면 원하는 금액만큼만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

SSG페이는 신세계 가맹점뿐만 아니라 우체국과 서울시 세금 납부 서비스·아파트아이·제주항공 등 2만300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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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페이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L.pay)'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5년 9월 론칭 이후 누적 결제액이 최근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0% 이상 성장했다. 엘페이의 올해 누적 거래액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에서도 엘페이를 주력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하지만 SSG페이에 비해 사용처가 상대적으로 롯데그룹 계열사에 집중돼 있다. 롯데그룹은 옴니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범용적 서비스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연내 사용처를 11만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마일페이'의 누적 거래액(2017년 말 기준, 업계 추정)은 10조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베이코리아 플랫폼 전체 결제 건수의 약 53% 비중을 차지할 만큼 활성화됐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편의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고도 휴대폰 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할인과 적립도 한꺼번에 가능하다.

유통업계가 간편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고객편의 제공뿐 아니라 충성고객 확보와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를 수집해 미래 사업구상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적된 결제 데이터 등을 분석해 타깃 마케팅과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결제에서 플라스틱 카드 결제로 결제 패턴이 바꼈듯이 앞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결제가 소비행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향후 제휴처 확대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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