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e스포츠페스티벌 전국으로 무대 옮겨...지상파·지자체 관심

가족e스포츠페스티벌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정부가 민간으로 행사를 이관하며 지상파 방송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표하고 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가족e스포츠페스티벌을 반영하지 않았다. 행사성 예산을 줄이는 취지다.

문체부 관계자는 “e스포츠 관련 예산은 생활체육과 아마추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가족e스포츠페스티벌은 민간에서 자생력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행사 브랜드를 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총 6회를 진행한 가족 e스포츠페스티벌은 정부가 매년 약 4억원 예산을 편성해 진행했다.

넥슨, 넷마블 등 국내기업은 물론 블리자드 등 외국 기업까지 참가한다. 매해 5월 부모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게임행사다. 주말 행사 동안 연인원 수만명이 방문한다.

행사가 정부 손을 떠나면서 지상파 방송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한 곳과 지자체 수 곳이 행사를 부활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방송사가 주최하고 지역을 옮기며 매년 개최하는 안이 유력하다. 지상파 방송사와 지자체가 서두르는 것은 e스포츠가 최근 산업화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지상파와 지자체 모두 전문업체에 비해 아직 e스포츠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가족을 테마로 한 기존 행사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내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에 66억원을 투입한다. 생활 속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민 콘텐츠 향유기회를 늘리는 취지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권역별 1개소씩 지역에 5개소를 조성한다. 기존 경기장, 공연장, 문화 시설 등에 e스포츠 경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다. 규모는 300석 이상으로 구축한다.

상설 e스포츠 경기시설은 국내 정규대회, 지역 방송국 등 미디어와 연계하는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 개최에 사용한다. 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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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롤게임을 즐기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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