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은 원자번호 3인 알칼리 금속원소다. 원소기호는 Li. 녹는점과 끓는점은 각각 180.54도, 1342도다. 주로 리튬 전지와 리튬 이온 2차 전지 양극 물질로 활용된다. 휴대폰, 노트북,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세라믹 산업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하얀석유' '백색황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기차 1대에는 리튬 40~80kg이 들어간다.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했다.
리튬은 올해 초 ㎏당 155위안에 거래될 정도로 몸값이 뛰었다. 2016년 초만 해도 ㎏당 40위안 정도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2년 만에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현재는 ㎏당 74.5위안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최근 서부 호주 중심으로 신규 광산 개발이 이뤄진 덕분이다.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주요 화합물로는 수산화리튬, 탄산리튬이 있다. 탄산리튬은 유리·세라믹·산업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신 질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알루미늄 추출에도 이용된다. 탄산리튬에서 탄소를 제거해 만드는 수산화리튬은 우주선이나 잠수함 내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제거하는 공기세척기로 사용된다.
최근 포스코가 2억8000만달러를 들여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광권을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도 리튬 대량 생산 발판을 마련했다. 광권을 확보한 '옴브레무에르토' 호수 북쪽은 서울시 면적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ha 규모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매년 2만5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리튬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포스코는 생산한 리튬을 양극재 만드는 포스코 이에스엠과 엘지화학, 삼성에스디아이,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