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후 알리바바 클라우드 CEO "SAP와의 두 번째 협업, 해외 시장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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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후 알리바바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해외 사업과 국내(중국) 사업 비중을 5대 5로 맞추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알리윈)는 타오바오, 알리바바닷컴, 유쿠, 알리페이 등 알리바바그룹 온라인 서비스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다.

사이먼 후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윈치대회 2018'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리클라우드는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총 24개국에 진출했다”며 “SAP와 손 잡고 해외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번 윈치대회에서 글로벌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독일 SAP와의 두 번째 협업 사실을 알렸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마트 기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016년 SAP와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해외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해 인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국마다 데이터 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관련 클라우드 사업이나 데이터센터 관련 계획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본 단계인 서비스형 인프라(IaaS) 경쟁력을 위한 필수요소다.

이미 알리바바는 인도와 싱가포르를 포함, 홍콩, 두바이, 말레이시아, 일본 등 18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로써 클라우드 분야 후발주자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3위로 우뚝 섰다. 인터콘티넨털호텔, KPMG, 네슬러, 필립스, SAP, 에스리, 커버센트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클라우드 기반 알리바바 생태계를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유쿠, 알리바바(디지털 광고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홍보를, 알리페이로 결제 시스템을 지원한다. 알리바바 그룹 계열 물류 배송업체 알리바바 차이냐오로 물류 시스템도 제공한다. 각 서비스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형태다.

사이먼 후도 “거대 인터넷 회사로서 API나 인터넷으로 우리의 기술력을 공유하는 것이 세계에 대한 책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윈치 대회에서 사이먼 후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항저우 시민에게 불러온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육점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사례, 가상법원, QR코드를 활용한 원격진료 등을 사례로 들었다. 무인 슈퍼마켓 'HEMA'와 알리바바 이동수단 서비스 '카오카오'도 대표 사례로 꼽았다. 현재 항저우시 이커머스 95%가 알리페이로 이뤄지며, 7000만명이 알리 클라우드 기반 원격 진료로 진료시간을 2시간이나 단축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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