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로봇과 홈로봇을 연이어 상용화한 LG전자가 '클로이' 로봇 시리즈 차기작으로 잔디깎이로봇을 선보인다. 연내 기업간거래(B2B)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클로이 잔디깎기로봇'을 세 번째 상용화 로봇 제품군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해외 글로벌 기업을 파트너사로 삼고 글로벌 출시한다. LG전자가 파트너사에 로봇을 납품하면 파트너사가 이를 판매한다.
LG전자는 CES2017에서 선보인 잔디깎이로봇 컨셉트를 기반으로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했다. LG전자에서는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가 로봇 개발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로보킹 시리즈부터 최근 출시한 코드제로 R9 씽큐까지 수 년간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서다. LG전자는 강점을 갖고 있는 로봇 자율주행 기술과 센싱, 맵핑 기술에 파트너사가 보유한 잔디깎이 모터 기술력과 잔디 절삭 노하우를 입혔다.
업계 관계자는 “클로이 잔디깎기로봇은 개발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면서 “경남 창원에 조성한 테스트필드에서 최종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클로이 잔디깎이로봇 개발을 위해 경남 창원에 약 200평 규모 테스트필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 테스트필드에서는 주행, 경사 등판, 사용시간 등 로봇 필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잔디깎기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정원을 스스로 관리한다. 정원, 골프장, 축구장 등 대면적 잔디를 관리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잔디깎이 수요가 큰 해외 시장에서는 가정용으로도 판매한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에서 투자를 거듭하며 신성장동력이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크게 가정용, 산업용, 상업공공시설용, 웨어러블 등 4개 축으로 구분했다. 내부적으로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제품 간 시너지를 노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로봇으로는 '클로이 안내로봇' '클로이 청소로봇' '클로이 잔디깎이로봇' '클로이 홈' '클로이 서브봇' '클로이 포터봇' '클로이 카트봇' '클로이 수트봇' 등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