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와 전문대학 교육과정을 통합한 해외 직업교육 혁신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
교육부와 한국IBM은 17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IBM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hcool)'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BM P-테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통합한 직업교육 혁신 모델이다. 블루컬러나 화이트컬러 노동자 이외 사이버 보안,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산업군에 맞는 '뉴컬러' 인재양성이 목표다. 2011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호주·모로코 등 5개국 110여개 학교에서 운영된다. 500개 이상 정보통신기술, 의료, 제조업, 에너지 분야 대중소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IBM P-테크는 세명컴퓨터고(3년)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2년)를 연계한 5년간 통합교육과정(서울 뉴칼라 스쿨)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공을 개설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과학·기술·공학·수학 융합(STEM)교육을 기반으로 협업, 문제해결력 등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국IBM 직원이 고등학교에서 근무해 교육과정 개발, 멘토링 등을 담당한다.
참여 학생은 프로젝트 수업과 대학 연계 수업을 통해 관련 분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5년간 과정을 이수하면 전문학사를 취득한다. 한국IBM에 취업을 원할 경우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업무협력을 통해 교육부는 특성화고·전문대학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교원연수를 지원키로 했다. 한국IBM은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일대일 멘토링이나 현장학습, 유급 인턴십 등을 통해 뉴컬러 직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부와 한국IBM은 P-테크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의 일환으로 교원그룹이 2022년 2번째 P-테크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P-테크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역량 발휘가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의 혁신 모델이 될 것”이라면 “학생이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 산업체가 주도하는 직업교육 혁신 모델을 발굴·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