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시행 중인 모바일게임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해 70% 이상 이용자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 게임이용자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율규제 강화 시행 이후 달라질 공개 방식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71.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은 모바일게임 이용자 중 남성 643명, 여성 443명 총 108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대상 중 47%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여성과 40대가 모바일 게임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 이후 달라질 공개 방식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만족도가 높았다. 10대 이용자는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조사에서 62.3점을 주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40대와 50대가 각각 만족도에 61.2점과 60.2점을 주며 뒤를 이었다.
게임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용자 알권리 보장을 골자로 확률형아이템 규제를 시작했다. 올해 7월부터 규제를 한 차례 강화했다.
강화된 자율규제 안은 확률형 아이템 개별 확률을 공개한다. 사업자는 해당 정보를 구매화면을 통해 안내해야 한다. 자율규제 적용 대상은 모든 플랫폼과 청소년이용불가 게임까지 전면 확대했다.
캐릭터와 아이템 성능을 상승시키는 기능이 존재하고 그 결과로 성능 하락, 또는 캐릭터·아이템 등 소멸이 발생하는 경우 사업자는 관련 정보를 안내해야 한다. 기존에는 개별 아이템 확률 공개와 등급별 아이템 확률 공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월평균 3만원을 확률형아이템에 지출했다. 확률형아이템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최근 확률형 아이템 지출 총 금액을 물어보니 평균 3만3920원을 사용했다. 중앙값은 1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확률형 아이템 획득을 위한 평균 지출 금액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가 타 연령층에 비해 평균 지출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모바일게임 큰 손으로 떠올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하반기 청소년 보호에 초점을 맞춘 확률형아이템 연구를 시작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중심으로 한 게임사의 이용자 만족 정책이 게임위 연구에 앞서 확률형아이템 논란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