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은 10일 망막 레이저 '알젠'을 활용한 선택적 망막 치료술(SRT) 연구 논문 두 편이 SCI급 저널인 독일안과학회 공식 학술지 '그라페 아카이브 임상 및 실험 안과학'에 실렸다고 밝혔다.
두 건 연구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팀이 진행했다. SRT는 망막 치료 시에 광수용체 손상 없이 망막색소상피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망막색소상피 이상을 동반한 황반 질환 치료에 적용된다.
두 편의 연구 논문 제목은 △SRT와 일반 광응고레이저술 후 망막 산소 압력 변화 비교 △실시간 자동제어 기술 유무에 따른 SRT 후의 조직 반응 비교다.
산소 압력을 비교하는 연구는 SRT와 일반 광응고레이저술 후, 광수용체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일반 광응고레이저술 후 망막 산소 분압이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망막조직에서 산소를 소비하는 광수용체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SRT를 이용한 망막 치료 시에는 망막의 산소 분압이 상승하지 않고 유지됐다. 이는 SRT 치료에 의해 광수용체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증명했다.
실시간 자동제어 기술(Real-time feedback-controlled dosimetry, 이하 RFD) 조직 반응 비교연구는 실시간 자동제어 기술 유무에 따른 망막 조직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실시간 자동제어 기술 미적용 시 광수용체 손상이 발생하여 안저사진에서 흰색 화상반(조직)이 관찰됐다.
반면 실시간 자동제어 기술 적용 시 안저 사진에서 흰색 조직이 관찰되지 않아 광수용체 손상이 없었다.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실시간 자동제어 기술이 망막색소상피를 균일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노영정 교수는 “SRT 후 망막의 산소 분압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은 치료 후, 망막색소상피의 치료 과정에서 광수용체가 기능적으로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RT를 실시간 자동조절장치와 사용하면 광수용체 손상 없이 망막색소상피를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노 교수는 “황반부 질환 중 망막색소상피 이상을 동반한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치료법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