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이 우체국 강당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활용법을 배운다.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작은대학'을 운영한 결과, 우체국 빈 공간이 지역주민 디지털·생활문화 역량을 높이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관으로서 보유한 인프라와 혁신 아이디어를 결합한 공익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체국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우체국 작은대학 사업을 경주 안강에서 최초로 시행해 지역주민 호응을 얻었다. 올해 67개로 늘렸다. 우체국이 우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문화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에 산재한 우체국 인프라와 집배원 인력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온라인 금융거래에 익숙지 않은 농어촌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용돈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10만~50만원 용돈을 월 수수료 2000~3000원에 부모 집으로 안전하게 배달, 수취 확인까지 할 수 있어 안심하고 용돈을 보내드릴 수 있다.
노인 돌봄서비스는 집배원이 노인 거주 가구를 주 1회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사진과 문자로 방문 결과를 자식에게 전달한다. 도시 자녀는 독거노인 등 건강 상태 이상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우체국행복나눔봉사단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해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회 안전망 기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이 방사능 공포에 떨지 않도록 3만명 직원이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활동 역시 공익 기업으로서 책임감이 발휘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정사업과 연계한 공익사업을 발굴·육성해 선택과 집중으로 수혜자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