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프로젝트 델타’를 개발 중인 델타&데이로(대표 한민우)는 지난 달 27일부터 2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정보 초고속망 운영위원회((Asia-Pacific Information Superhighway Steering Committee, 이하 AP-IS) 회의에 초청 패널로 참석했다.
AP-IS는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개발 기구)가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격차 및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불평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델타&데이로는 회의 기간 중 Insights and experiences from the Private Sectors 세션에 패널 연사로 초청됐으며 구글, IBM 등 글로벌 IT기업 연사들과 나란히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델타&데이로 최지영 CMO는 공공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각국 정부와 비영리단체들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적용사례를 중심으로 사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살폈다.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이 전세계 난민촌에 식량 대신 가상화폐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방글라데시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국민신분증명(National ID system) 등을 예로 설명했다.
최지영 CMO는 “WFP는 시리아 난민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매달 15만 달러의 송금 수수료를 절감하고 있다”며 “난민촌 주민들은 홍채인식 정보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슈퍼마켓에서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지영 CMO는 더불어 개발도상국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실제로 e-거버넌트 관련 프로젝트, 에너지 관리,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 구축 등 B2G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영 CMO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보다는 블록체인을 통해 실제 시민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술적 협력 및 공동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환경, 교육, 보건, 정보보호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BTG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구글, IBM, Element AI 등 글로벌 기업 인사들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구글의 글로벌 디렉터 마헤시 밤헤라오는 ‘인터넷 엑세스 확장: 구글의 통찰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IBM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가 세키야 류타로는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Element AI의 제이크 댄서는 ‘인공지능 및 지속가능한 물류 체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