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이어 울산과 전주에서도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만큼 교통비를 할인받는다.
국토교통부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울산광역시와 전주시에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10% 할인된 정기권(월 44회 이용)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는 제도다. 최대 30%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토부는 세종시 시범사업에 참여한 체험단이 건의한 내용을 반영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세종에서는 정류장 QR코드 인증으로 마일리지를 계산했다. 울산, 전주에서는 위치기반 자가인증 방식으로 개선했다. 출발·도착지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자동으로 이동거리를 산정함으로써 배터리 및 데이터 소모를 최소화했다. 종전에는 안드로이드용 휴대폰에서만 이용 가능했으나 아이폰(iOS)에서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선불형 알뜰교통카드 소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방식 카드도 출시한다. 모바일 앱은 휴대폰 NFC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로 충전이 가능하다.
울산·전주시 시범사업은 9월 6일부터 20일까지 도시별로 각 500명씩 체험단을 모집한다. 선정된 시민은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고 개선사항을 건의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세종·울산·전주에서 본사업을 시행한다. 올 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관련 기술 발전 상황 등을 지속 보완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무익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수도권 등 보다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 운송사업자 등과 협의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