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다.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가 10일부터 사흘간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에 따라 2015년부터 매년 9월 개최된다. 올해는 '극동, 가능성의 범위 확대'라는 주제로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 시진핑 주석, 몽골 바트톨가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 등 정상급 인사와 기업인, 학자 등 6000여명이 참석한다.
당초 러시아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동시에 초청했지만, 우리 측에서는 이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는다.
이 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 러시아를 방문해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 기조연설과 한-러시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성과와 향후 발전방안에 관해 설명한다. 한-러시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는 양국 기업간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올해 6월 한-러시아 정상회담 주요 합의사항 이행 점검 △'9개의 다리'분야 이행전략 마련 등 유라시아·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9개의 다리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한-러시아간 9개 핵심 협력분야로 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를 의미한다.
총리실은 이번 방문으로 신북방정책 핵심 국가인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극동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