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로봇이 독자 개발한 감속기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ELACLOID DRIVE)를 중국 등에 수출한다.
민트로봇은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 양산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7월 부천에 공장을 설립한 뒤 생산라인을 정비, 현재 중국·대만·태국·인도 등의 로봇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는 RV감속기가 가진 경량화·소형화 한계를 해결하면서도 약 3아크민(arcmin) 수준 높은 정밀도를 구현했다. 아크민은 60분의 1도로 감속기 정밀도를 재는 단위다.
이 제품은 생산과정에서 기존 고정밀 RV감속기 정밀도 구현에 쓰이는 고가 정밀연삭장비를 쓰지 않아 생산단가가 낮다. 대신 부품 정밀도는 금속 탄성변형 원리를 이용해 개선했다. 현재 개당 80만~100만원 수준인 고정밀 감속기 하모닉 드라이브와 비교하면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회사는 이 제품 국내 특허를 기반으로 올해 국제 특허(PCT)까지 획득했다.
민트로봇은 중국 현지 로봇기업에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제품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세계 최대 로봇시장 중국은 자국 로봇 기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일본과 독일 기업뿐 아니라 신생 로봇기업이 늘어나면서 가성비 경쟁이 치열해졌다.
강형석 민트로봇 대표는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는 정밀도가 높지만 가격이 저렴해 전체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서 “중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가성비 높은 부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현지기업 공급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