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용수 공급 파이프(스폴 파이프) 전문기업 '금강'은 한국수자원공사 '성과공유제'를 통해 제품 판로를 확보했다. 대윤계기산업은 수자원공사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으로 '방류용 SS계'를 국산화했다. 중소기업의 고민거리인 제품개발과 판로개척을 중소벤처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극복한 사례다.
수자원공사는 3일부터 17일까지 '2018년 하반기 물산업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 지원제도'에 참여할 중소벤처기업을 모집한다.
수자원공사는 중소벤처기업 기술 경쟁력 제고와 매출확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를 실시한다. 분야는 △성과공유제 △물산업기자재공급자등록제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이다.
'성과공유제'는 수자원공사와 중소벤처기업이 공동과제를 수행해 원가절감이나 성능·품질향상 성과를 도출한 경우, 해당 기업과 2년간 수의계약을 체결해 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다. '물산업기자재등록제'는 수자원공사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급 안정성과 기술력 등을 평가하고 우수기업에 3년간 수자원공사 지명경쟁 입찰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민관공동투자사업'과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은 수자원공사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개발비 일부를 함께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이 수자원공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3년 간 수의계약을 체결해 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금 규모와 기관별 부담비율은 사업별로 다르다. 선정된 기업에는 수자원공사 댐과 정수장 등에서 제품 성능을 시험할 기회(테스트베드)도 제공한다. 민관공동투자사업은 총 사업비 75%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60% 한도 내에서 최대 '5억원+α'까지 지원한다.
성과공유제와 물산업기자재등록제는 수자원공사가 주관하며, 민관공동투자사업과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담당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상반기 공모를 통해 64건을 신규 지원과제로 선정했다. 현재까지 100여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내 물기업의 98%를 차지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제도를 모색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이 일자리 창출과 물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상반기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 지원제도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자료:한국수자원공사]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