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단체협의회(이하 혁단협)가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과 힘을 합친다. 규제개선 분야 스타트업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규제 문제가 해결 국면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코스포 합류로 스타트업 규제 개선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민간 주도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혁단협은 지난해 9월 설립된 민간 주도 벤처·스타트업 단체 연합 조직이다. 현재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등 13곳이 포함됐다.
혁단협, 코스포 모두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혁단협은 올해 중 20개 단체가 모인 거대 연합체로 거듭난다. 코스포도 이달 중 회원사 500여곳 돌파를 앞두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내년을 '스타트업 살리기' 기간으로 정했다. 규제를 발굴, 해결하는 '규제 쪼개기' 사업에 나선다. 선후배 벤처기업 간 멘토·멘티 사업도 추진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첫 번째 멘토로 참여한다.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마무리, 우수 스타트업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코스포도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대정부 규제 개선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김봉진 코스포 의장이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옴부즈맨으로 발탁됐다.
조직 외연도 확장한다. 2016년 출범한 뒤 올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재출발을 선언했다. 모빌리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복지 분과를 차례로 설립했다. 올해 중 스타트업 1000곳을 회원사로 모을 목표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혁신성장 주인공 스타트업 살리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