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얼굴인식…문 대통령 '60대 남성', 은수미 시장 '30대 여성'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빅데이터 기반 '얼굴인식 사이니지' 솔루션으로 피부나이를 측정해본 결과 '60대 남성'으로 실제 나이대에 맞춰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행사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빅데이터 기반 얼굴인식 솔루션을 시연에 참여했다. '얼굴인식 사이니지'는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서비스로, 소비자의 얼굴을 스캔해 나이와 성별을 인식한 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사이니지 솔루션 앞에 섰다. 시스템은 대통령의 얼굴을 스캔한 뒤 5초 가량 위 '60대 남성'으로 진단내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측은 데이터 결과에 맞춰 뷰티 컨설턴트가 최적의 피부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접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같이 부스 참관을 하고 있던 은수미 성남 시장에게도 테스트해볼 것을 권유했다. 같은 사이니지 솔루션으로 피부나이를 측정한 은수미 시장은 실제 나이보다 20살 어린 '30대 여성'으로 나왔다.

이에 문 대통령을 비롯해 주위에 있던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일제히 “빅데이터 분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빅밸류'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니스트' △실내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어반베이스' △기상관측 정보를 수집, 분석해서 소상공인에게 날씨 정보는 제공하는 '케이웨더' △상권분석 및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카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경영시스템을 제공하는 '더존비즈온' △빅데이터 분석으로 기능성 차를 만드는 '티젠' 등의 부스를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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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더존비즈온 직원들과 화상회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춘추관>

송호철 더존비즈온 본부장은 이날 부스를 참관한 문 대통령에게 “저희 솔루션을 통해 국세 신고하는 것을 보면 85%가 활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재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여러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사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규제 개선에 힘써 주신다면 더 많은 서비스를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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