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지멘스 비즈니스’,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 개발 증가...반도체 설계 산업의 지속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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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업체인 멘토, 지멘스 비즈니스(대표 양영인)가 디자인 방법론의 변화로 인해 소규모 기업도 반도체 칩 설계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AI 등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 제품의 개발이 증가하며 반도체 설계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한국 멘토가 30일 개최한 국내 대표적인 EDA 분야 기술 행사인 ‘Mentor Forum 2018’에 참석차 방한한 월든 C 라인스 회장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 동향에 대해 “기존에는 반도체 칩 설계비용이 많이 들어 대기업에서만 사업이 가능하였으나, 현재는 반도체 업체가 아니어도 칩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반도체 시장은 성숙이 되었다라고 했는데, 반도체 칩 설계 산업은 적용 분야가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2017년부터 2018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2017년에는 22%,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인수합병 활동도 작년에는 크게 감소했다.

2017년도에 R&D투자도 9.8% 증가하여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벤처 캐피탈들의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부터 2012년에는 연간 10억달러, 그 후로 4년 동안은 연간 4억달러, 2017년부터 다시 10억 달러, 금년도 상반기에만 18억 달러 투자가 이루어지는 등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칩 설계에 나서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기업들도 EDA 유저가 되었다.

사물인터넷 개발, 서버성능향상 등의 목적으로 직접 칩 설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보쉬 등의 300여 기업들이 맞춤형 집적 회로 제작에 나섰으며, 테슬라 같은 경우도 자체적인 칩 설계팀을 구성하여, 자율자동차의 성능 개선에 나섰다.

둘째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투입도 한 요인이다. 2014년도에 중국정부가 20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하여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에 투자했고. 1000억달러 펀드를 지방 정부가 지원하여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470억달러를 칩설계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육성으로 중국에 있는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의 수가 500개 정도였으나 현재는 1400여 기업으로 증가했다. 또한 반도체 설계업체의 규모자체도 2006년에는 100명~500명 규모의 회사가 22.1%였으나 2015년에는 43.3%로 증가했다.

또 중국 설계업체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파워디바이스, 아날로그 디바이스 개발에 주력했으나 이제는 첨단 제품인 비디오압축, 머신비전 프로세싱, AI 등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 제품 디자인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이제는 새로운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 또는 칩이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웨이브를 만들고 있다. 특정 기능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시장에서 원하는 고성능과 비용 절감, 프로세싱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반도체 칩 디자인을 위해서는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를 개발하여 특정 기능을 잘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초기 펀딩의 추세를 살펴보면, 2017년 3/4분기부터 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펀딩은 주로 AI와 머신 러닝 솔루션 개발 분야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가 특이한 것이 아니다. AI개발은 1986년부터 개발되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던 것으로 이제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AI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는 분석할만한 데이터도 적었고, 컴퓨팅 프로세싱 능력도 낮았으며, 고도화된 알고니즘도 없었고, 돈을 벌만한 킬러 솔루션도 없었다. 현재는 이러한 난관들이 사라지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2018년에 들어서만도 14개의 AI 전문 반도체 설계업체가 투자를 받았다. 해당 기업은 얼굴 인식 기술, 자동차, 임베디드 신경망 프로세스, 데이터센터 / 데이터 분석 최적화 기업 등이다. 그리고 AI쪽에 투자가 중국 자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메인특화 AI/딥러닝 컨트롤러의 개발 종류를 살펴보면, 비전/얼굴인식 분야가 가장 많은 부분이다.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칩 살계를 하고 있다.

냄새 인식 쪽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다. 또한 사람의 다양한 감정 변화에 맞춰 컴퓨터가 대응하는 분야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MS같은 큰 기업들도 AI 칩 설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강 학습 디바이스, 가상 학습 디바이스,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디바이스 개발 등 도메인 특화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규모업체들은 칩설계가 힘들었으나, 디자인 방법론에 변화가 오면서 도메인 특화 프로세스 개발이 가능해졌다.

주로 컴퓨터비전, 고대역폭 이동통신, 비디오압축 등의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해 빠른 타임투마켓을 위한 지원, 후기 테스트 이후 쉬운 변경, 검증/디버깅 등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줘야 한다.

앤비디아는 실제로 HLS를 사용하여 AI나 칩설계를 통해 생산성을 50% 높이고, 소요 비용을 80% 절감했다. 또한 칩 개발에 기존에는 3개월 동안 1,000 CPU가 소요되었으나 HLS를 사용하여 2주만에 14CPU로 작업을 완료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칩 설계 방식의 변화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다. 이에 반도체 시장은 지속성장할 것을 예상 된다.

미래를 예측하자면 1825년도에 벤자민 곰펄츠가 발표한 수학 모델에 의하면 Gompertz Curve는 초반 완만한 상승과 중반 급격한 성장세, 후반부에 완만한 성숙기를 보이고 있다. 이 그래프는 암세포 증가, 인구증가, 모바일폰 사용자의 증가, 금융 시장 영향 등에 사용해 왔다. 이 공식은 모바일 폰 사용자 가입자수, PC 노트북 증가 추기에도 맞아떨어졌다.

이에 곰펄츠 공식을 ‘반도체 실리콘 트랜지스터 시장’에 적용하여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를 예측해 보자면, 분석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시점부터 분석했을 때 현재 시장은 거의 초기단계로서, 2038년도가 되면 칩 개발 성장률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이 되면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는 2019년초까지 진행될 것으로, 메모리 성장세는 2018년 후반과 2019년에 메모리 가격의 성장세는 조금 둔화되나, 비메모리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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