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 2A호)가 12월 우주로 떠난다. 천리안 1호보다 4배 향상된 해상도 사진을 지구로 전송, 기상분석 정확도가 개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국민 기상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해 개발한 천리안 2A호 실제 비행모델을 공개했다. 천리안 2A호는 우주환경시험 등 모든 발사 전 점검을 마쳤다. 남미 기아나의 꾸루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다.
천리안 2A호는 한반도와 주변 기상과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이다. 과기정통부와 기상청이 총 3252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세계 최고 수준 기상관측 탑재체와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상 탑재체를 보유했다.
천리안 2A호는 지난 2010년 6월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 1호)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천리안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 기상분석 정확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 적설량은 물론 미세먼지(에어로졸), 황사, 오존, 화산재가 지상에 미치는 영향(고도별 농도 탐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위성의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과 지자기 폭풍 등 우주기상 정보도 전달한다.
천리안 2A호는 10월초 꾸루 우주센터로 이송된다. 발사체 탑재 전 최종점검 등을 거쳐 12월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 '아리안5'를 이용해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정확한 발사일은 아리안스페이스사와 협의 후, 9월에 최종 결정된다.
발사 후 궤도에 정상 진입하면 6개월 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후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개발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 국내독자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지속적 우주개발을 통해 국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