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Renault)' 본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자율주행 프로젝트 '단군(DANGUN)'이 국내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이 가능해졌다. 르노 측은 보급형 시스템을 활용한 '혼잡주행 지원시스템(TJA·Traffic Jam Assist)'을 구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는 한불 공동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 받아 공도 시험 주행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기존 자율주행차의 비싸고 복잡한 시스템이 아닌 보급형 시스템을 이용해 교통이 혼잡한 도로에서 저속으로 운전자의 가감속 및 조향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을 지원하는 '혼잡주행 지원시스템(TJA)'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사이드 레이더, 카메라 등 보급형 센서 시스템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시속 50㎞미만 속도로 교통이 혼잡한 도로에서 차선 유지, 차간 거리 및 속도 유지 등의 기능을 시험한다.
르노삼성차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단군'은 한국과 프랑스의 기업 및 학교, 연구단체가 참여하고 두 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전기차 기반의 프로젝트로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르노삼성차를 비롯해 한양대학교, LG전자, 컨트롤웍스,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발레오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취득한 임시운행 허가증을 통해 르노삼성차는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주행시험로 등의 테스트 트랙뿐만 아니라 중부내륙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등의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실험 차량의 실제 공도 주행을 통해 차선, 주변차량 인식 시스템 및 주행지원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권상순 르노삼성차 연구소장은 “이번 임시운행허가로 인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돼 향후 자율 주행차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