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 지하수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체계적 관리를 기반으로 제주삼다수를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8일 서울 양재동에서 개최된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는 제주삼다수를 중심으로 제주지하수와 관련한 지하수의 부존 특성 및 지속이용성에서부터 청정성을 비롯한 수질 특성, 제주삼다수의 생리활성효과, 산업적 측면까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제주지하수의 생리활성과와 관련한 발표가 참가자들 주목을 받았다.
지영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는 '제주지하수의 생리활성효과' 발표에서 제주삼다수의 장기 음용 시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지 교수는 지난 연구에 이어 제주삼다수의 면역력 강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 기관들에서 제주삼다수의 면역 활성 생체 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고기원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본부장 박사는 '제주도 지하수의 부존특성과 지속 이용성'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는 수문지질학적 관점에서 젊은 화산으로 지하수 함양율이 45%로 높으며 제주도 전체가 현무암질 용암과 스코리아(송이)층 지질 구조로 거대한 천연 정수기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 구성암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무암 류에는 당뇨 및 고지혈증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V)이 최대 50ppb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규소(SiO2)도 30~40mg/L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1998년 제주삼다수를 첫 출시할 때부터 지금까지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 및 수질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관련 변화는 전혀 없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지하수 수질(수화학) 자료를 활용해 제주지하수의 전반적인 수질 현황을 평가한 결과, 제주의 청정 지하수는 약알칼리성(평균 pH 7.7)과 낮은 TDS(총용존고체함량 ; 평균 약 140mg/L)로 특징되는 단순 알칼리 유형이고 국내외 지하수에 비하여 특히 바나듐과 용존 실리카(32 mg/L)의 함량이 높아 전형적인 현무암질 화산암반지하수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날 제주삼다수의 탄생과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해까지 제주삼다수 사업을 통해 발생한 2100억원에 달하는 이익금을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했다”며, “향 후 제주도의 환경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환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한정된 자원인 제주 지하수 보전을 위해 관련 조사 연구 및 산업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전략이다.
한편, 28일 오후 개최된 제주삼다수 20주년 기념 컨퍼런스는 '제주의 물, 그리고 제주 삼다수를 말하다'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함께 지구환경과학, 경영학, 디자인 교수들을 비롯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주개발공사 등 관련 전문가와 언론인 등이 참여해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