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최소 테슬라 직원 46명이 애플로 이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제조, 보안, 스프트웨어 엔지니어 분야 테슬라 주요 직원들이 애플로 옮겨갔다. 구체적으로는 오토파일럿, 품질보증, 파워트레인, 기계 설계, 펌웨어 기술자, 글로벌 체인 관리자 등 다양하다.
테슬라 인재들은 애플의 다양한 제품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신은 "이들이 가진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술 등은 애플의 무인자동차 프로젝트 타이탄 뿐 아니라 애플의 여러 제품군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링크드인 프로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직자를 계산했다”며 “아직 프로필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이가 많기 때문에 이직자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더그 필드도 최근 애플로 옮겼다. 그는 테슬라 신차 개발을 담당한 핵심 임원이었다. 외신은 더그 필드가 떠나면서 테슬라 내부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에 비해 애플 근무환경이 훨씬 좋다고 외신은 강조했다. 애플 직원의 평균 임금은 테슬라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직원은 “애플로 이직한 많은 동료들은 애플의 리더십, 경쟁력있는 급여와 제품때문에 일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반면에 테슬라는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경솔한 발언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애플의 스톡옵션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테슬라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측은 “애플로 이직한 이들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애플은 테슬라보다 100배나 많은 돈을 갖고 있어 직원들에게 많은 임금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