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산악트램 궤도시스템 기술' 개발... 교통신기술 지정

국내 연구진이 급경사나 급곡선 구간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는 산악트램 궤도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상용화 및 철도 환경 적용 가능성이 뛰어나 국토교통부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우진산전, 에코마이스터, 동부엔지니어링, 빌드캠과 함께 '산악도로 활용 톱니바퀴 철도주행 추진 및 프리캐스트 매립형궤 도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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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급경사 궤도와 주행대차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주행장치와 궤도를 아우르는 시스템 기술이다. 급경사나 폭설 및 결빙 상황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주행장치를 개발해 탑재하고, 마찰력이 큰 톱니바퀴와 궤도 시스템으로 약 10도 경사도 오를 수 있게 했다. 철도에서 10도는 급경사에 속한다.

급곡선 주행도 가능하다. 차륜과 차축을 분리해 좌우 바퀴가 서로 다른 회전각을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반경 10m 급곡선을 달릴 수 있다.

여기에 주행장치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탄성체, 차축을 감싸 안아 제동력을 높인 밴드제동장치, 전력선이 필요없는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더했다. 또 궤도도 별도 개발했다. 이 궤도는 도로와 동일한 높이어서 자동차가 달리는 일반 도로에 적용할 수 있다. 공장에서 미리 궤도를 만들고 도로에 적용하는 '프리캐스트' 방식이어서 설치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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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곡선 주행 시험 모습

철도연은 많은 기관에서 이번 시스템 기술 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에 인접한 전북 남원시가 대표적인 곳이다. 국토교통부도 기술을 인정해 제45호 교통신기술로 지정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산악지역 관광 및 경제활성화를 이끌고, 향후 북한 산악 관광자언 개발에도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라며 “국내외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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