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新 데이터요금제 모두 출시···보편요금제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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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업자 3사가 신 데이터요금제 출시를 마무리하면서 보편요금제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저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이 1기가바이트(GB)를 넘어서는 등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평균값을 근거로 보편요금을 산정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편요금제 논란 새 국면

이통 3사는 일제히 신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했다. 5월 30일 KT를 시작으로 7월 18일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하면서 새로운 데이터요금제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앞서 출시한 두 회사는 단기간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인기몰이중이다.

신 데이터요금제는 데이터 나눠 쓰기를 활성화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족 중 1명이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가요금제에 가입하고 나머지 가족은 최저요금제에 가입, 데이터를 나눠 쓰는 것이다. 4인 가족 기준 이전보다 15%가량 통신비 절약 효과가 있다.

3사가 출시한 신 데이터요금제 특징은 최저요금제(3만3000원) 데이터 제공량이 1GB를 넘었다는 점이다. KT 1GB, SK텔레콤 1.2GB, LG유플러스 1.3GB다. 기존 300메가바이트(MB)보다 서너 배가량 많다. 더군다나 최저요금이면서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25% 요금할인을 받으면 요금은 2만4750원까지 내려간다.

보편요금제가 2만원대 요금에 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표방하는 것과 비교하면 신 데이터요금제가 혜택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데이터량과 요금이 비슷한데 통화가 무제한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신 요금제가 나은 면도 있다.

◇평균값 감안? 데이터 상승 '도돌이표'

주목할 점은 신 데이터요금제 도입으로 모바일 데이터트래픽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트래픽은 지난해 6월 6.4GB에서 올해 6월 7.4GB로 1년 만에 1GB 증가했다. 모든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과 대용량 요금제가 늘어난 상황에서는 전체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데이터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보편요금을 산정한다면 매년 데이터 제공량이 증가하고 이는 데이터트래픽 증가로 이어지며, 다시 데이터 제공량 증가로 연결되는 골치 아픈 순환이 벌어진다. 그런데도 보편요금을 이런 방식으로 산정하겠다는 게 현 보편요금제 취지다.

이용자가 데이터를 반드시 생활 필수분야에 사용하는지도 의문이다. 데이터 사용을 콘텐츠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6월 현재 동영상 53.4%, 웹포털 19.5%로 두 부문 합계가 72.9%에 이른다. 기본 업데이트나 메시징 서비스 등 필수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는 분야 데이터 이용률은 15.3%에 불과하다.

결국 동영상 시청 등 필수서비스가 아닌 분야에 이용하는 데이터까지 필수재로 보고 이통사가 지원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3사 신 데이터요금제 비교

이통3사 新 데이터요금제 모두 출시···보편요금제 새 국면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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