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레노버, "무역전쟁 길어지면 가격 인상해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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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양 위안칭 회장이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 되면 컴퓨터와 휴대폰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레노버는 이날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레노버는 지난 2분기에 77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톰슨로이터가 6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예상치인 5977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두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양 회장은 “그룹은 핵심사업인 PC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수익성에 대해 타협하지 않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양 회장은 아직 컴퓨터와 휴대폰에는 양국간 보복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중국과 미국 정부가 가능한 빨리 무역전쟁을 마무리 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을 종결하는 것이 기업과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달러화 강세는 레노버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레노버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북미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다. 중국은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레노버가 작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의 개선이 대부분 비용 절감에서 나왔다면서, 모바일과 데이터센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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