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폭스콘, 2분기 연속 순이익 하락 "스마트폰 수요 약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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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훙하이정밀)그룹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익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폭스콘은 지난 2분기에 175억신타이완(NT)달러(약 64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S&P캐피털IQ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202억 NT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 분기 순이익은 179억NT달러였으며, 2분기 연속 순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9224억NT달러에서 17% 증가한 1조800억NT달러를 거뒀다. 폭스콘은 이에 대해 별도의 어닝콜이나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IT전문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폭스콘의 이번 실적 부진이 애플의 영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동기간에 413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으며,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치인 4180만대에는 못 미쳤지만 아이폰X 등 고가 스마트폰 판매로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을 거뒀다.

로이터 통신은 특히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모바일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약화로 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나온 결과로 분석됐다. 폭스콘그룹은 애플 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스마트폰을 생산하는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면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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