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대출 확대에 나섰다.
1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 기관인 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전날 은행과 보험사들에 실물 경제의 금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라고 권고했다.
은행보험감독위는 이날 성명에서 "은행과 보험사들은 경제 성장 촉진과 리스크 관리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경기 부양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건설 중인 프로젝트의 파이낸싱과 중국 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출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금융기관에 대출 확대를 지시하고 나선 것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적지 않은 중국 기업들이 대미 수출 감소와 중단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내 경기가 침체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화 정책을 중립적인 방향으로 유지해 너무 옥죄거나 풀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통화 공급에 있어 좀 더 신축적이고 효과적이며 통제 가능한 정책을 구사할 것이며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부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인민은행은 "이자율 및 환율의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 심화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금융 분야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