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먹고 싶어도…“취침 전 3시간만 참으면 심장·혈당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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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취침 전 음식 섭취를 중단하는 시간만 늘려도 심혈관과 혈당 관련 건강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대 필리스 지 교수 연구팀은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이런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동맥경화·혈전증·혈관 생물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심장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36~75세 참가자 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야간 금식 시간을 13~16시간으로 늘리고, 다른 그룹은 기존 습관대로 11~13시간 금식을 유지하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취침 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조명을 어둡게 하는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했으며, 총 섭취 열량은 동일하게 유지한 채 7.5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식 시간을 늘린 그룹에서 수면 중 혈압과 심박수가 각각 약 3.5%, 5% 감소했다. 이는 심혈관 건강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연구진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그룹은 낮 동안 활동 시 심박수가 높고 밤에는 낮아지는 '주야 리듬'이 더 분명해졌는데, 이러한 생체 리듬 패턴은 심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 시간 포도당 부하 검사에서도 췌장의 반응이 개선돼 인슐린 분비 효율이 높아지고 혈당 안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1저자인 다니엘라 그리말디 박사는 “금식 시간을 신체의 자연적인 각성-수면 리듬에 맞추면 심장·대사·수면 시스템 간 조율이 향상되고, 이 상호작용이 심혈관 건강 보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뿐 아니라 언제 먹느냐도 건강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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