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벤처, 중견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리버스 ICO에 도전할만한 이유는 많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터넷 성장에 따른 과실이 몇몇 기업에 집중돼있어 새로운 기업이 성장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블록체인의 성장은 또 다른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수 IT투자전문가는 13일 열리는 ‘기업의 리버스 ICO 전략’ 세미나 사전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 혁명의 테마로 떠오른 기술은 스타트업의 자본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에 비해 블록체인 분야는 도전할 기회가 아직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현장에서는 이미 코인발행 여부와 무관하게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고 실제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는 점을 들며 기업들의 리버스 ICO에 대한 도전을 강조했다.
또한 리버스라는 말이 붙은 것은 기존 기업이 자신의 사업 영역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자금을 모으는 과정이 백지에서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 때문에 부각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ICO 자체 프로세스 보다는 내부의 조직, 사업역량, 주주관계 등 복잡한 이슈가 얽혀 ICO의 진행이 더딘 경우가 많다,
그는 이러한 리버스 ICO 프로세스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법률 규제부분’을 꼽았다. 초기부터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며 ICO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에이전시, 브로커, 대행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변호사의 자격을 갖추고 의뢰인을 대변하는 사람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인텔, 삼성전자, 네이버 등에서 비즈니스 개발 관련 업무를 맡은 바 있는 한인수 전문가는 최근에는 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리버스 ICO 관련 업무를 지원한바 있다. 그때 경험을 살려 리버스 ICO 전략 수립 시 신경 써야 할 몇 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리버스 ICO를 할 때 자칫 ICO를 코인 발행을 통한 편리한 자금 조달 측면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코인을 왜 만들어야 하는가’, ‘왜 이 아이템 혹은 아이디어를 블록체인에 올려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리버스 ICO에 대한 스터디를 깊이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방에 전문가가 많지만 한두 명의 전문가에게 의존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내부 스터디를 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세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초기부터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라는 점을 언급했다. ICO를 하겠다고 하면 사실상 마치 매일 코인 투자자, 코인 홀더들과 매일 24시간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리 전략적으로 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한편 한인수 IT투자 전문가는 13일 ‘기업의 리버스 ICO 전략 및 사례’ 세미나에서 리버스 ICO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리버스 ICO 전략 수립을 위한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세미나 정보와 행사참가는 전자신문인터넷 웹사이트(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94)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