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新가전 3총사 글로벌 진출 본격화…H&A 연매출 20조 돌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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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롬 스타일러플러스

LG전자가 하반기에 신 가전 3총사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상승세를 이끄는 제품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가전 사업 실적 확대를 노린다. 하반기 성적에 따라 가전사업 연 매출 20조 돌파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타일러와 건조기, 공기청정기가 해외 진출 국가를 대폭 늘린다.

현재 20개국에 진출한 공기청정기는 올해 진출국을 10여개 추가해 총 30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5년 공기청정기와 제습기에 '퓨리케어' 브랜드를 론칭했고 약 2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해외에서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전년 대비 공기청정기 매출이 10배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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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

LG전자가 개척한 의류관리 가전 '스타일러'도 유럽을 중심으로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확대는 스타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스타일러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유사 제품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스타일러는 2012년 중국에 처음 수출했고,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한다. 스타일러는 최근 유럽 친환경 인증기관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물 발자국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환경에 관심이 높은 유럽 지역에서 스타일러의 인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코웨이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중국 등 해외 업체까지 의류관리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의류관리기 제품도 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스타일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스타일러를 찾는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말 대용량 '스타일러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조기도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노린다. 건조기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후 국내에 출시한 제품이다. 국내 건조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출시를 늦췄지만, 지난해부터 건조기 시장 급성장을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생활패턴 변화, 환경문제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에 맞춰 동남아 등 해외로도 진출을 늘리고 있다.

신 가전 3총사의 해외 진출 확대는 하반기 실적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에서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상반기 매출 10조1820억원으로 사상 처음 반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연간 매출 20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LG가 창출한 가전 신제품이 수익률이 높고 이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새 가전이 해외시장에서 수익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류관리기는 해외 10여개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