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드론을 활용해 강원도 영월 산악지형에서 우편물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8일 영월우체국에서 해발 780m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별마로천문대까지 우편물을 배송했다.
드론은 5㎏가량 우편물을 싣고 영월우체국을 출발해 2.3㎞를 비행, 6분 만에 별마로천문대에 도착했다. 자동차로 배달할 경우 9㎞ 산악도로를 30분 이상 달려야하는 거리다.
산간지역 드론 우편물 배달은 깊은 계곡이나 나뭇가지 등 지형지물 위협요소와 수시로 변화하는 비행고도로 정교한 비행기술이 요구된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150m 고도를 유지하며 자율비행으로 우편물 배송은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충청남도 태안군 도서·산간벽지를 대상으로 주소기반 드론 배달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편적 우편물 배송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방침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드론 기술을 우정사업에 접목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