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로봇 시장이 2023년 연간 30억달러 규모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의료로봇 시장은 2017년 26억6200만달러에서 매년 평균 3%가량 성장, 2023년 31억1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로봇이 외과용 수술 분야뿐 아니라 재활, 약국 자동화 등 다양한 의료 영역으로 퍼지며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술로봇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수술 상처가 작고 합병증이 적은 장점 때문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인튜티브서지컬 '다빈치'를 필두로 최근에는 미래컴퍼니 등 국내기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활로봇도 노령화, 장애인구 증가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기존 고정형에서 직접 입고 움직이는 웨어러블 재활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리워크, 엑소바이오닉스 등 기업은 이미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보고서는 약국 자동화 추세에 따라 키오스크 형태부터 약사 조제 업무를 대신하는 조제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가전기업 메이디그룹도 지난해 독일 산업용 로봇기업 쿠카를 인수한 뒤 로봇으로 병원 조제실과 약국을 자동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야스가와전기와 함께 의료·간호 로봇도 개발하는 등 의료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고서는 의료로봇 주요 시장으로 북미와 유럽을 꼽았다. 북미는 2015년 기준 소비 점유율 53%, 생산 점유율 66%로 의료용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으로 집계됐다. 유럽은 소비시장 점유율 21%, 생산은 점유율 13%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의료로봇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