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까지 무역보험 우대 지원을 기존 신흥시장에서 북미·중국 등으로 한시 확대한다. 주요 경제 지표 중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분기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해 9월 말까지 두 달 간 한시적으로 무역보험과 수출마케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신흥시장에 한정됐던 무역보험 우대 지원을 처음으로 북미, 중국·홍콩, 유럽연합(EU) 등 주력시장으로 확대한다. 모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북미, 중국·홍콩, EU 진출시 단기수출보험 신규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 단기수출보험은 결제기간 2년 이하 단기 수출기업에 수출대금 미회수 손실을 보상한다. 기존 수입자 한도는 10% 일괄 증액한다.
올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수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6월부터 산업부가 시행 중인 신흥시장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특별지원 방안에 이은 추가 조치다.
정부는 6월 한시적으로 가동했던 긴급 수출지원 마케팅 프로그램을 9월 말까지 연장하고, 주요 수출지원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11월 예정됐던 '지사화 사업' 1800여건(약 100억원)을 이달 중 조기 시행하고, 580여개 기업에 120억원 규모 수출바우처를 다음달 발급한다. 산업·기업별 수출상담회를 잇따라 개최해 수출 붐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수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출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이고 총력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