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사업 차질빚나…천재원 부산MP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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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원MP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마스터플래너(MP)가 중도하차했다. 연내 기본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보완이 요구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부산 국가시범도시 2곳 중 부산을 책임지는 천재원 MP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주 내로 후임자를 인선할 계획이다.

MP는 국가시범도시 비전과 목표 수립 등 사업 전반을 이끌어 나가는 책임자로 지난 4월 선임됐다. 입주시점인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총괄 감독 역할을 한다. 국토부는 '국가시범도시 총괄계획과 운영에 관한 훈령'을 통해 MP에 법적 지위까지 부여하면서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또 다른 국가시범도시 세종은 정재승 KAIST 교수가 MP를 맡았다.

천 MP는 사임 사유로 기존 해외 사업과 MP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MP는 스타트업 육성기업 대표 출신이다.

백지상태에서 '세계 최초·최고' 스마트시티를 위해 아이디어를 풀어내고 현실화하는 데 부담감을 느낀 것도 사임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천 MP는 “부산 스마트시티 구상안을 잘 마무리한 상황에서 이제는 영국 런던에서 미뤄온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후임 MP가 선정될 때까지 MP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P 중도 교체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앞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부 등은 MP를 주축으로 짜여진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을 밝혔다. 연내 기본 계획을 수립해야 내년 스마트시티 설계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주 내로 후임 MP를 선임하려 한다”면서 “외부 의견을 들어 기본구상을 수정 보완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후임 MP를 빨리 정하면 기본계획 수립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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