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극우매체 차단... 폭력에 대한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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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워즈 홈페이지 갈무리

페이스북과 애플, 스포티파이가 음모론·증오발언을 퍼트려 트럼프 지원뉴스라는 비판 받은 극우 매체 인포워즈 콘텐츠를 차단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페이스북이 인포워즈와 창업자 알렉스 존스가 운영하는 4개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알렉스 존스는 한 달간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당했다.

페이스북은 인포워즈 보도를 문제 삼았다. 인포워즈는 2017년 6월부터 플로리다 샌디훅 학교 총기 난사가 총기 소유 반대 활동가들이 마련한 사기극이라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인포워즈 주장을 담은 포스팅을 차단하지 않아 미국 내에서 큰 비판을 받다 뒤늦게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4개 페이지 삭제는 잘못된 정보 전달 때문이 아니다”며 “증오 발언과 폭력에 대한 우려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튠즈와 팟캐스트 앱에서 인포워즈 6개 팟캐스트 중 5개를 삭제했다. 애플은 삭제된 팟캐스트가 증오 연설을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다른 사람 의견을 존중하는 광범위한 관점을 대변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스포티파이 역시 '알렉스 존스 쇼' 모든 에피소드를 삭제했다.

최근 인터넷 회사는 가짜 뉴스 확산 방지와 온라인 혐오 콘텐츠 차단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달 존스 채널 동영상을 삭제했다. 삭제 당시 채널 구독자는 200만명이 넘었다. 월간 시청자는 수백만에 달했다.

폴 조지프 왓슨 인포워즈 편집장은 “페이스북 행위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도우려는 조치”라며 “대형 기술 기업의 검열 강화”라고 주장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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