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편의점 출점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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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편의점 출점 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경쟁 심화에 최저임금마저 큰 폭으로 뛰면서 우려했던 편의점 신규 출점 절벽 현상이 가시화된 것이다. 현재까지는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점포수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 마저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국내 5대 편의점의 7월 말 기준 점포 수는 각각 1만2946개, 1만2844개, 9540개, 3320개, 2523개로 총 4만1173개다. 6월말 기준 점포수는 4만934개(CU 1만2897개, GS25 1만2772개, 세븐일레븐 9501개, 이마트24 3236개, 미니스톱 2528개)로 239개 순증했지만 증가세가 꺽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통산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수 증감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5.1%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0.1% 증가했지만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해 절반 수준인 7.9%로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폐점률은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폐점한 점포수는 약 1050개로 지난해 상반기 698개에서 1.5배(49.28%) 늘어났다. 이들 5개 브랜드 지난해 폐점 점포수는 1565개로 이 같은 추이가 계속될 경우 올해 연말에는 폐점하는 점포는 2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 전 편의점 업체들은 점포수 포화 우려에도 출점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성장세가 둔화가 실제 일어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및 출점 난항으로 수익 악화가 예상되자 가맹본부는 점주 모집에 사례비까지 내걸었따. GS25는 최근 자사 편의점 경영주들에게 '경영주 소개 포상비 프로모션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지난달 25일부터 올해 말까지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경영주를 소개했을 때 면담을 통과하기만 하면 1명당 10만원을 지급한다. 소개한 예비 경영주가 실제로 점포를 열면 경영주 소개 포상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하며 편의점이 들어서기 좋은 자리를 알려줄 경우에도 포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

점포수가 수익과 직결되는 규모의 경제를 가진 편의점 업계 특성상 성장을 위한 출점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편의점 출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편의점이 최근 소비자에게 가장 각광받는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 상황이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점포수 마이너스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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