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점포가 가장 집중된 지역은 아시아로 나타났다. 이중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 아시아신흥국에 진출이 집중돼 있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을 발표했다.
7개 신용카드사와 12개 캐피탈사 등 19개 여신전문금융사는 올해 상반기 말 현재 15개 국가에 37개 해외점포를 개점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 차원에서 지난 2015년 이후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점포가 29개(78.4%)로 가장 많았다. 미얀마(7개), 베트남(5개), 인도네시아(5개), 중국(4개) 순이다.
진출형태를 보면 현지법인이 31개로 가장 많고, 해외사무소 5개, 지점 1개 순이다.
업종별로는 리스·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금융업이 23개, 금융자문업, 시스템개발·공급업, 멤버십 관리업 등 비금융업이 9개다.
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리스나 할부, 소액신용대출 영업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0조6171억원, 순이익은 952억원이었다. 최근 집중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4901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전년 대비 37.1%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9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초기 투자비용이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은 본격화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해외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총자산·순이익 규모는 아직 국내 대비 2~4% 정도”라면서 “대부분 현지법인은 영업기반 확충 또는 본격 영업 이전 단계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